남편의 반란이 실패하며 함께 처형당한 래나 코넬리. 평소 즐겨읽던 소설 속 엑스트라 마법사, '아샤 블리스'에 빙의된다. 원작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고 쥐죽은 듯 살고 있던 어느 날, 카르한 제국 최고의 권력자이자 소설 속 남자주인공 '칼리고 에투스'가 성욕 억제 물약을 의뢰하러 아샤를 찾아온다. '칼리고, 당신이 어째서 여기에...?' 낯익은 얼굴에 놀람도 잠시ㅡ "제가 이렇게 당신을 만져도 되겠습니까?" 전생과 달리 거침없이 직진하는 전남편. 냉랭하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