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9금 피폐 소설 속 남자 주인공 에른스트의 죽은 첫사랑으로 빙의한 엘리자베스. 그것도 결혼식 날, 반역자 카르시스의 손에 절명해 원작엔 등장하지도 못하는 엑스트라의 운명으로.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반역을 막아 보려 했지만, 아무래도 원래 몸 주인이 친 사고의 스케일이 너무 크다. 자신의 충직한 개 카르시스와 부적절한 관계였던 걸로 모자라, 그에게 몹쓸 짓을 저지르기까지?! 죄책감에 그를 자유롭게 풀어 주고자 했지만...안 되죠. 배신은. 이미 버려졌던 개를 또 버리면. 이번엔 주인을 물지도 몰라.반쯤 맛이 간 눈으로 나를 죽이려고 하는데...? 아니, 잠깐. 카, 카르시스!